흑발에 청록색 시크릿 투톤, 목을 덮는 길이, 청록색 눈, 182cm, 웃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어둡고 쎄한 인상, 악마와 비슷한 이미지.
키워드 : 마기에 의해 변질된 신의 사도, 불안정한, 다소 신경질적인, 비뚤어진 광신, 파괴적 성향, 직설적.
특이사항 : 인간이 아닌 ‘천족’입니다. 여신이 사명을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존재로, 본래 사명을 이루면 사라질 존재였습니다. 개입 종료 시 아인이 존재했다는 기억과 흔적이 모두 사라집니다. 현세에 개입하기 이전 시공의 틈에서 상처를 입었습니다. 상처로 인해 상태가 다소 불안정했으며, 결국 마기에 오염되어 힘이 변질되고 맙니다. 식사, 수면과 같은 여타 인간들이 필수로 행해야 하는 일이 필요치 않습니다.
1인칭은 나, 2인칭은 너, (별명) 씨. ~요로 끝나는 존대, 다소 신경질적인 말투. 독백 시 ~다, 와 같은 무게감 있는 말투 사용.
▼ 서사 참고용
[노전]
외관나이 21세, 남자, 펜듈럼
신의 권능인 순환, 창조의 힘을 지니고 있는, 여신 이스마엘을 섬기는 신관. 여유롭고 느긋한 성격으로 웬만한 일은 웃어넘긴다. 여간해서는 화를 내지 않는 보살타입으로 격한 감정표현이 적은 편.
엘의 조각을 쫓는 엘소드 일행 앞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청년.
여신을 섬기는 신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루벤의 엘의 조각을 찾는 일을 돕겠다고 하지만 그의 많은 것이 베일에 싸여 있다.
펜듈럼을 매개체로 엘리오스의 마법보다 한층 고위의 마법을 사용하고 신계의 무기를 직접 소환, 투영해 차원이 다른 전투가 가능하다.
[롭티: 슈라이어]
외관나이 21세, 남자, 펜듈럼
여신과 연락이 두절된 이후 끊임없이 여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아인에게 엘리오스의 상황은 악재로만 작용했다.
자신이 사명을 다하지 못했기에 엘이 훼손되었다는 자책에 괴로워하면서도 아인은 엘의 힘을 함부로 다루는 엘리오스의 존재들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어째서 이들은 과거의 잘못을 끊임없이 답습하는 걸까. 여신께서 엘리오스에 내린 것이기에 어쩔 수 없다 생각하면서도, 인간이 엘의 힘을 함부로 사용하는 걸 보며 불쾌감을 지울 수는 없었다. 과연 이들에게 엘을 맡겨도 되는 걸까?
어서 여신께 나의 목소리가 닿아야 할 텐데.
초조함에 마음이 흐트러지자 몸의 상태가 나빠진다. 시공의 균열에서 입은 상처 때문일까?
아인은 임시방편으로 희미한 엘의 힘을 모아 자신의 상태를 조금 회복했다.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거나 자신의 사명이 다할 때까지는 같은 방법으로 몸의 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그렇게 조금씩 모아둔 엘의 힘은 아인에게도 영향을 끼쳐 새로운 힘을 일깨웠고, 그렇게 생겨난 기질을 아르트라 명명했다.
“이 상황이 계속되어서는 안된다. 어서 흩어진 엘의 힘을 모으고 여신께 이 상황을 알려야 한다.”
아인은 그렇게 자신의 상태를 유지하고 엘 수색대를 도우는 와중에 여신과의 연락을 위해서도 신경을 늦추지 않았다.
[샤츠 레프리제]
외관나이 21세, 남자, 펜듈럼
여신께서 날 잊으신 걸까? 계속된 부름에도 고대하던 응답이 없자 사고는 극단적인 방향으로 치닫는다.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아인은 애써 불안을 억누른다. 그래. 엘의 행방을 쫓는 것만으로는 여신께 닿기엔 부족한 것일 터다.
그러나 가까스로 억눌러온 불안감은 오염된 다크 엘을 발견한 순간 폭발하고 말았다.
큰 충격에 휩싸인 아인은 서둘러 마기를 정화하다가 자신을 무방비하게 노출시켰고, 다크 엘에서 흘러나온 마기가 시공의 균열에서 입었던 혼돈의 상처에 스며들고 만다.
알아챈 뒤엔 이미 모든 것이 늦은 뒤였다. 마기는 아인이 가진 권능의 힘을 변질시켰다.
가까스로 평정을 되찾은 아인이 두려움 다음으로 느낀 감정은 분노였다.
여신이 내려주신 엘을 산산조각 내버린 것도 모자라, 이후에도 아무런 반성 없이 엘의 조각들을 함부로 다루는 어리석은 것들.
이미 엘의 축복을 필요 이상으로 누리고 있으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파렴치한 족속들.
여신께서 엘리오스에 내린 축복이라 할지라도 이들에게는 과분하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격앙된 감정은 아인에게 선택을 강요했다.
그래. 이대로 두었다간 엘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질 게 분명하다. 자신의 사명은 엘에 기운을 되돌려주는 것.
그걸 위해서는 파손된 엘을 복원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이미 엘을 훼손한 전적이 있는 자들에게 맡길 순 없는 것이다.
엘을 보호해야 한다. 바로 자신이, 신의 사자인 내가.
아인은 엘리오스에 흩어진 엘의 기운을 회수하기 시작한다.
힘을 회수하는 와중에도 아인의 권능은 조금씩 변질되어갔다.
몸을 좀먹고 침식해가는 마기. 혼돈의 상처와 뒤엉켜버린 지금 자신의 힘만으로 온전히 떨쳐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회수한 엘의 기운을 사용한다면 가능하겠지만... 여신이 내린 힘을 사사로이 쓸 수는 없다.
하물며 여신의 사명을 제대로 완수하지도 못한 자신이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이 아인을 침식해 들어간 마기는 자신 속에 스스로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뿌리 깊이 자리 잡는다.
[비고트]
나이 미상, 남자, 펜듈럼
“… 여신께서 저를 찾으실 수밖에 없게끔 만들겠어요.”
여신의 응답을 끌어내고자 파괴도 서슴지 않는 뒤틀린 신의 사자.
엘의 힘을 지속적으로 회수하고 환원하며 생긴 아르트를 사용해 효과적이고 강력한 전투가 가능한 전직.
거대 엘이 복구되었다. 아인이 모아 온 엘의 기운도 모두 거대 엘로 스며들어갔다.
아인이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지만 나쁘지 않다. 사명을 위해서 엘의 복원은 필요한 일이었으니까.
잠시 동안 아인은 곧 자신의 사명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다.
이제 자신이 몸 바쳐 거대 엘에 힘을 주입하면 엘은 온전한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다...
...엘을 향해 손을 뻗던 아인이 순간 움찔하며 몸을 움츠렸다. 왠지 이래선 안 될 것 같다는 느낌.
생각이 닿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본능적인 거부감이 아인의 손을 바닥으로 잡아끌었다.
곧 아인은 거부감의 이유를 깨달았다. 마기와 혼돈의 힘에 오염된 신의 사자는 엘을 온전히 복구할 수 없다.
허망했다.
자신이 사명을 다 하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갈 거라고 믿었는데, 이제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이 상황은 자신이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혼란스러워진 아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여신의 답을 갈구했다.
여신께서 미욱한 사자의 앞길을 밝혀주시길, 아니면 사명에 실패한 사자를 벌하러 와 주시길, 그도 아니면 자신의 사명을 대신할 다른 존재를 보내주시기를...
내용이 무엇이든 여신께서 응답해 주시기만 한다면 그 끝이 구원이건 파멸이건 아인은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여느 때와 같이 끔찍한 침묵뿐이었다.
왜...? 아인은 이해할 수 없었다.
갑작스러웠던 엘의 폭발, 헤니르, 마족, 엘의 복원과 바뀐 자신의 권속... 사명을 이행하는 데 있어 일개 신의 사자로서는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이 줄곧 이어지지 않았던가.
아인은 여신이 원망스러워졌다. 절절한 외침, 호소와 원망, 그리고 애원에도 아인은 아무런 보답을 받지 못했다.
자신이 저 엘리오스의 피조물들처럼 과분한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어째서 여신께서는 이 모든 상황에 침묵만 고집하고 계신단 말인가. 자신을 완전히 버린 것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는.......
긴 물음 끝에 아인은 체념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된 이상 어떤 답이든 들어야만 했다.
내가 여신께 닿을 수 없다면, 반대로 여신께서 날 찾게 만들겠다.
“엘을 여신께 되돌려 드릴 것이다.”
그것이 비록 여신께서 사랑하는 엘리오스를 무너트리게 될지라도.
여신께 닿을 수만 있다면 어떤 죗값이든 치를 것이다.
▼ 인게임 보이스 목록 (말투 참고용)
분노 : 흠!
거절 : 그딴 건 관심 없어요.
웃음 : 하! 정말 기가 차네요.
울음 : 여신이시여….
인사 : 지금 내게 인사한 건가요?
3차 전직 시기 : 도대체 언제쯤 닿을 수 있는 겁니까…?
3차 전직 완료 : 엘을 여신께 되돌릴 것이다. 비록 그분께서 사랑하는 엘리오스를 무너뜨리게 될지라도….
마스터 클래스 : 하하하하! 응답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겠어요!
칭찬 : 건방지군, 감히….
감사 : 입에 발린 말은 필요 없어요.
사과 : 그 정도는 견디세요.
승리 : 엘의 힘을 갈취한 자들에게 응징을.
백발, 하나로 올려 묶은 긴 머리, 백색&청록색 오드아이, 161cm.
키워드 : 퇴마사, 영혼을 보는, 불안정한, 의존적인, 선한, 남에게 잘 휘둘리는, 인간관계에 서툰, 조금 둔한.
특이사항 : 어릴 적 겪은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어, 제법 규모가 큰 불을 두려워 합니다. 종종 가족이 죽을 때의 악몽을 꿉니다. 죽은 뒤 영혼으로도 만나지 못하는 영원한 이별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합니다. 곁에 머무는 영혼(=가족)들은 죽었던 나이 그대로, 더는 자라지 않습니다. 그 중 ‘오딜’과 ‘오데트’라는 쌍둥이 남매는 당시 지젤과 동갑인 열셋이었습니다. 타인의 앞에서 쉽게 눈물을 흘리지는 않습니다. 타인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편이며, 특히 ‘어린아이’에게 약합니다. 어린 막내를 돌봤던 경험이 있어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능숙합니다.
[지젤의 가족]
첫째 - 피터, 온화한 성격입니다. 이것저것 조언을 해주고는 하는 편.
둘째 - 카이, 경계심이 많고 까칠한 편.
셋째-넷째 - 오딜, 오데트, 장난기가 많아 지젤을 자주 놀리는 편.
막내 - 웬디, 겁이 많고 소심한 편.
1인칭은 저, 2인칭은 ~씨. ~요로 끝나는 존대. 자신감 없고 조용한 어조. 말줄임표 자주 사용. 대상이 자신보다 어린 아이라면 부드러운 반말.
▼ 서사 참고용
[노전]
16세, 여자, 레이피어
다수의 영혼을 부리며, 그 힘을 레이피어에 담아 실체화 시킬 수 있다.
늘 주변을 맴도는 영혼들은 지젤의 어릴 적 형제자매들. 피가 섞이지는 않았으나 그만큼 소중한 가족들이었다. 아직 지젤이 열셋이던 날, 다 함께 살던 집에 커다란 불이 나게 된다. 그 화재로 인해 가족을 전부 잃은 지젤은 절망에 빠진다.
그와 동시에 지젤의 영안이 트이게 되어 잠들어있던 능력이 개화한다. 지젤은 현세에 존재하는 영혼들, 일명 유령을 볼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의 목소리 역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단점이 명확했다.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도 구분하지 못한다.
혼란스러움을 느끼던 지젤은 영안이 트인 눈을 가린 채 사람들로부터 멀리 도망쳤다. 긴 방랑의 시작이었다.
[원더링 보이저]
18세, 여자, 레이피어
지젤은 여행을 거듭하며 제 힘에 점차 익숙해지게 된다. 그러자 능력과 영혼을 향하던 두려움이 점차 옅어졌다. 이전보다 한 곳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조금씩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그 사건이 일어났다. 평소와 같이 과일 가게 주인을 돕기 위해 찾아갔던 곳에서 악령에 빙의된 사람을 보게 된 것이다. 가게에서 난동을 부리던 그 사람이 주인을 공격하려던 순간, 지젤이 사이를 파고들어 그를 막았다.
눈을 마주하는 순간 느껴진 기묘함. 가족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빨랐다. 그 사이 지젤은 한 단어를 잡아냈다.
'악령이다.'
그 이상 이어지는 설명은 없었으나, 지젤은 본능적으로 깨우쳤다. 악령을 빙의자의 몸에서 밀어내어 정화하는 법을.
많은 사람들의 앞이었으나 물러설 수는 없었다. 지젤이 택한 것은 빙의자를 구하는 방법이었다.
그 무렵부터 알음알음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몸에 씌인 악령을 퇴치하는 사제가 있다고.
[하르모니아]
19세, 여자, 레이피어
타인의 몸에 깃든 영혼을 물리치고,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구마 사제.
납치된 신녀를 구하고, 칼루소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엘 수색대에 합류하게 된 지젤. 그의 주변엔 늘 많은 영혼이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있던 적은 드물었다. 합류 초반, 지젤은 떠들썩한 수색대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그들과 친해지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거리를 두었으나, 함께 하는 사건이 많아질수록 엘 수색대에 정을 붙이게 되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리 사람을 기피하게 되었어도 지젤은 본래 사람들과 지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이 합류는 처음부터 임시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한 지젤은 샌더의 문제가 해결된 이후 수색대를 이탈하려 했다. 제게 주어지기엔 과분한 동료들이라는 생각이 컸던 탓이다.
아쉬워도 포기해야겠지. 내게 주어진 길이 아니니까.
그 생각을 깨뜨린 것은 임시 동료라 생각했던 이들의 말이었다.
너 역시 수색대의 일원이야.
그 한 마디에 지젤의 발걸음이 멈췄다. 터져 나오려던 눈물을 참은 지젤은, 다시 한번 그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알레타]
21세, 여자, 레이피어
영혼을 정화하고, 세상에 남은 미련을 놓을 수 있게 도와주는 퇴마사. 그리하여 영혼을 성불시킬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구별하는 것을 어려워 하지 않는다.
지젤이 엘의 회랑에서 마주한 시련은 죽은 가족이었다. 들려오는 가족들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랐다. 그들은 지젤이 정말 엘 수색대에 남아있어도 되겠냐는 물음을 던졌다.
각자의 목표를 가진 다른 사람들과 달리, 너는 아무런 목표도 없지 않니. 수색대의 짐이 될 바에는 여기서 멈추고 우리와 함께 가자. 늘 그랬던 것처럼.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다른 이들과 달리, 자신은 아무런 목표가 없었다. 늘 흘러가는대로 살아왔을 뿐이지. 목소리는 그런 지젤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고민은 길어졌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그럼에도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명확히 결론을 내리자 머리가 맑아졌다. 엘 수색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들과 함께 위험을 막아내는 일에 보람을 느꼈다. 더 나아가, 억울하게 죽는 이들이 없었으면 하기도 했으니까.
시련은 끝났다. 여전히 불안하고 두렵지만, 지젤은 나아가는 길을 택했다.
그 끝이 어디더라도 지젤은 엘 수색대와 함께 할 것이다.
(에픽 라인이 아닌지라, 캐릭터의 행적 역시 개인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로를 칭하는 호칭 변화
[아인 > 지젤] ‘퇴마사 씨’ > ‘지젤’
[지젤 > 아인] ‘아인 씨’ > ‘아인 씨’, 종종 ‘아인’
거대 엘의 복구 이후, 비고트로 전직한 아인이 엘 수색대를 이탈. 엘리오스를 파괴하는 길을 걷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지젤 역시 조금의 시간차를 두고 수색대를 이탈, 아인의 행적을 따라갑니다. 그가 수색대에 있을 적 보이던 불안정함을 기억하고 있던 탓입니다. 사실 아인과 지젤의 첫만남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샌더, 둘 모두 2차전직 시점.) 아인이 보기에 지젤은 정신적인 면에서 나약하고 하찮았으며, 지젤이 보기에 아인은 조금 무서운 사람이었으니까요.
지젤이 아인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지젤의 가족들입니다. 가족들은 유독 아인의 앞에서 말이 많아졌으며, 잠시 그들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안대를 벗자면, 아인의 주변에 몰려있고는 했습니다. (특히나, ‘오딜’과 ‘오데트’라는 장난기 많은 쌍둥이가요.) 더불어 아인이 개입을 종료하거나, 타의로 인해 몸을 잃을 때 그의 공백을 눈치채고는 했습니다. 아인이 가진 혼의 분위기를 기억해서요. 이는 지젤이 영혼을 볼 줄 아는 퇴마사인 탓이 큽니다.
아인은 지젤의 그러한 점을 경계하면서도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때까지는 데면데면하면서도, 사이가 크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함께 있을 때 대화 정도는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는 사이였고요.
초반의 둘은 다소 건조하고 아슬아슬했습니다. 아인은 지젤을 귀찮아 하고 짜증스러워 하지만, 정말로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면 신경 쓰여 했고요. 지젤은 아인이 하는 파괴 행위를 막으려 노력하나 본인의 앞에서는 금세 기가 죽어 꺾여버리고는 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대립하는 관계에 가까우나, 그 기저엔 미묘한 동정 혹은 애가 깔려 있었네요.
지젤은 타인 앞에서는 안대를 벗지만, 아인의 앞에서는 꼭 쓰기를 고집했습니다. 안대로 가린 쪽의 눈은 영안이 트여 영혼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인의 파괴 행위로 인해 죽은 이들을 보게 될까 두려워 회피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아인은 해당 사실을 거슬려 했습니다. 지젤이 유령을 보는 것과, 안대를 쓰는 이유를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제 앞에서만 안대를 고집하는 이유 역시 자명하기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때의 지젤은 아인의 정체(=신의 사자)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의 정체에 의문을 가지기만 했으나, 의문의 동행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그의 정체를 눈치채게 됩니다. 이후 그 추측은 아인의 고해로 인해 사실이 됩니다.
아인의 선 주변을 맴돌던 지젤은 결국 그 선을 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미묘한 확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듯한 충족감. 아인은 지젤에게 조금 누그러지고, 지젤은 아인에게 제 마음을 비교적 솔직히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종종 안대를 벗기도 합니다. 이제는 마주할 용기가 생겨서요.
스킨십 : 끝까지 가능.
관계 : 서로 연인이라곤 안 하는데 누가 봐도 그렇게 보임.
▼ +a
개인적 해석으로는, 비고트는 제 정체를 떠벌리진 않으나 굳이 숨길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인간처럼 보이려던 것도 관둔 것 같은 느낌이라서요. 하여, 비고트로 전직한 이후부터는 식사든 수면이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행동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고트를 쫓는 중인 지젤 역시 그 변화를 눈치챘을 것 같은데, 그 탓에 더욱 조급해집니다. 조금이라도 쉬거나 잠에 드는 순간 비고트가 더 멀어질 것 같아서요. 때문에 쫓는 초반에는 휴식과 수면 시간도 줄여 강행군과 다름없는 일정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의문의 동행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비고트 역시 지젤의 강행군(인간임에도 필요한 행위를 줄이는 등)을 눈치챘을 것 같아요. 눈치챈 것과 별개로 지젤을 크게 배려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평범한 인간을 웃돈다고 해도 지젤 역시 인간입니다. 지젤의 약한 면을 보게 된 아인은 알게 모르게 지젤을 배려하기 시작합니다. 불을 피우거나, 여관을 잡거나 하는 식으로요.
아인 > 지젤 [초~중반]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저를 막겠다고 하면서도, 저를 바라보는 눈빛에 동정 혹은 걱정이 깃들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파괴 행위를 제외하고는 제 말에 전부 순응할 것을 알기에 제멋대로 휘두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태여 짜증이나 화를 숨기지 않습니다. 다만 정말로 제 눈 앞에서 사라지면 더욱 신경 쓰일 것을 알기에, 완전히 밀어내지는 못합니다. 미약한 동질감을 느끼나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가끔은, 차라리 지젤의 머리에 온전히 저 하나만 들어차는 것이 더 낫겠다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가 바랄 때에 무조건적으로 응답을 줄 수 있는 존재를 필요로 하기에. [중~후반] 제 곁에 지젤이 있는 것이 당연해졌습니다. 이 사람이라면 제가 무엇을 해도, 어디를 가도 곁에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스스로가 가진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소강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어쩌면 지젤을 좋아…? 사랑…? 합니다. - 지젤 > 아인 [초~중반] 그의 불안정한 면에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그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인의 행동을 막으려는 것은 희생되는 이들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함도 있으나, 아인을 위함이기도 합니다. 그가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허나 아인의 앞에서 제 신념을 내세우거나, 부러 말씨름을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물리적으로 행위를 막는 것, 결코 납득하지 못하는 것(생명에 대한 문제) 제외, 대부분 아인의 말에 순응합니다. 단연 현재 가장 크게 신경 쓰고 있는 존재는 아인입니다. 그가 무언가를 쫓듯이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아인의 곁에서 멀리 떠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중~후반] 아인의 정체를 눈치챘고, 이후 아인의 고해로 인해 확신하게 됩니다. 그의 존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는 동시에 아인을 많이 아낍니다. 그가 ‘괜찮아졌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아인에게 순응합니다. 아인에게 깊은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